게자리 15도

실컷 먹고 배부른 사람들이 흐뭇하게 둘러앉아 있다.

A GROUP OF PEOPLE WHO HAVE OVEREATEN AND ENJOYED IT.

♋

15°

✧ 핵심 키워드

#넉넉함#나눔#만족#지나침

✧ 장면 풀이

상 위에는 빈 접시가 더 많습니다. 사람들은 의자에 등을 기대고 배를 쓸며 웃고 있습니다. 누가 한 접시 더 가져오려 하자 다들 손을 내저으며 웃습니다. 더는 못 먹겠다는 말이 제일 기분 좋은 말처럼 들립니다. 아무도 일어서지 않고, 이야기는 천천히 이어집니다. 창밖은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이 사람 곁에 있으면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밥을 사도 한 그릇 더 시키고, 집에 손님이 오면 냉장고를 다 꺼내 놓습니다. 넉넉하게 베푸는 데서 스스로도 배부름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직장에서는 팀의 밥줄과 분위기를 챙기는 사람이고, 모임에서는 끝까지 남아 뒷정리를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만족을 아는 사람이라 작은 것으로도 흐뭇해합니다.

다만 배부른 다음 날은 늘 좀 무겁습니다. 넉넉함이 지나치면 몸도 지갑도 무거워집니다. 상 위의 빈 접시들은 그래도 오늘 저녁이 좋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도수의 힘

넉넉하게 베풀고, 베푸는 데서 스스로도 배부름을 느낍니다. 이 사람 곁에서는 누구도 굶거나 외롭지 않습니다.

조심할 것

한 접시 더가 버릇이 되면 몸도 지갑도 무거워집니다. 베푸는 즐거움에 취해 받는 쪽이 부담스러워하는 걸 놓치기 쉽습니다.

오늘은 충분히 먹었어요. 남은 건 내일 먹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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