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아주 오래된 책을 곁에 펴 놓고 둥근 명상 그림을 풀어 본다.
A MAN STUDYING A MANDALA IN FRONT OF HIM, WITH THE HELP OF A VERY ANCIENT BOOK.
16°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책장을 넘기는 소리만 간간이 납니다. 남자 앞에는 둥근 그림이 하나 놓여 있고, 옆에는 가죽이 다 닳은 책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림 속 무늬를 손끝으로 따라가다 책을 들춰 보고, 다시 그림으로 돌아옵니다. 밖이 어두워졌는지 밝아졌는지 남자는 모릅니다. 둥근 그림의 가운데로 한 겹씩 들어가는 중입니다.
이 도수에 태양을 둔 사람은 한 가지를 오래, 깊게 파는 사람입니다. 남들이 대충 넘기는 자료를 끝까지 읽고, 일이 얽혔을 때 그 안에서 질서를 찾아냅니다. 옛 사람이 남긴 말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하던 방식, 선배가 남긴 메모, 오래된 규칙 안에 이유가 있다고 믿고 그걸 찬찬히 풀어 봅니다. 몰두하면 밥때를 잊어 식구가 부르러 오는 일이 잦습니다.
그림은 아직 다 읽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운데로 들어갈수록 무늬는 또렷해집니다. 남자는 오늘도 책을 한 장 더 넘깁니다.
이 도수의 힘
한 가지를 오래 깊게 파고, 얽힌 것 안에서 질서를 찾아냅니다. 옛 방식에 담긴 이유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 사람들이 조언을 구합니다.
조심할 것
몰두하면 밥때도 사람도 잊기 쉽습니다. 둥근 그림 안에만 있으면 바깥 세상이 바뀐 걸 늦게 압니다.
깊이 들어가는 건 좋아요. 다만 밥은 챙겨 먹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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