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몇이 부잣집 서재에 둘러앉아 책을 읽는다.
GUESTS ARE READING IN THE LIBRARY OF A LUXURIOUS HOME.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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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풀이
가죽 의자에 몸이 깊이 묻힙니다. 벽은 천장까지 책이고, 창으로 들어온 오후 빛이 바닥 위에 길게 놓여 있습니다. 손님 몇이 각자 책을 들고 앉아 있고, 가끔 책장 넘기는 소리와 찻잔 놓는 소리만 납니다. 집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손님들은 제 집처럼 편안해 보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자리에 돌려놓습니다. 누구도 큰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좋은 것을 알아보고 즐길 줄 압니다. 책, 음악, 음식, 좋은 대화 같은 것입니다. 어디에 가도 그 자리의 품격에 맞게 앉아 있을 줄 알아 대접 받는 자리에 자주 불려 갑니다. 함께 있으면 여유가 번져서, 바쁜 사람도 이 사람 옆에서는 한숨을 천천히 내쉽니다. 배운 것을 뽐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꺼내 쓰는 교양이 있습니다.
다만 서재는 남의 집입니다. 아무리 편해도 책은 제 책이 아니고, 해가 지면 일어나야 합니다. 손님들은 그걸 알아서 더 조용히, 더 고맙게 읽습니다.
이 도수의 힘
좋은 것을 알아보고 품격 있게 즐깁니다. 함께 있으면 여유가 번져 바쁜 사람도 이 사람 곁에서는 숨을 천천히 고릅니다.
조심할 것
남의 집 편안함에 길들면 제 집을 꾸리는 일이 뒤로 밀립니다. 대접 받는 데 익숙해지면 대접하는 자리에서 어색해지기 쉽습니다.
좋은 자리를 즐겨요. 다만 책은 제자리에 돌려놓고 나와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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