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집이 늘어선 골짜기에 거센 폭풍이 몰아친다.
A VIOLENT STORM IN A CANYON FILLED WITH EXPENSIVE HOMES.
27°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바람이 골짜기를 통째로 흔듭니다. 양쪽 비탈에 늘어선 큰 집들의 유리창이 울고, 정원의 나무가 뿌리째 휘청입니다. 비는 옆으로 들이치고, 지붕 기와가 하나씩 날아갑니다. 어느 집이 더 비싼지는 폭풍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집집마다 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창가에서 물러나 안쪽 방으로 모입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놓인 사람은 흔들리는 때를 자주 겪습니다. 잘 쌓아 놓았다고 믿은 것이 한 번에 시험대에 오르는 날이 있습니다. 회사의 큰 변동, 믿던 사람의 돌아섬, 갑자기 바뀌는 집안 사정 같은 것들입니다. 그 자리에서 이 사람은 배웁니다. 겉에 두른 것은 바람에 날아가고, 안쪽 방에 모인 식구만 남는다는 걸. 그래서 폭풍을 겪은 뒤에는 말이 겸손해지고, 남의 흔들림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밤새 바람이 불어도 골짜기는 그 자리에 있습니다. 아침이 오면 기와를 주워 올리는 사람들이 보일 겁니다. 무너진 것과 남은 것이 그때 또렷해집니다.
이 도수의 힘
흔들리는 때를 겪어 본 사람이라 남의 흔들림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겉에 두른 것이 날아간 뒤 남는 것을 알아 말이 겸손합니다.
조심할 것
폭풍이 지난 뒤에도 바람 소리를 계속 기다리기 쉽습니다. 다 무너질 거라는 마음이 앞서면 멀쩡한 기와도 미리 내려놓게 됩니다.
바람은 지나가요. 안쪽 방에 모인 사람들이 남아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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