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자리 28도

아메리카 원주민 소녀가 대학생 남자 친구를 부족 어른들 앞에 소개한다.

INDIAN GIRL INTRODUCES COLLEGE BOY-FRIEND TO HER ASSEMBLED TR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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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핵심 키워드

#다리 놓기#인정받기#용기#낯섦

✧ 장면 풀이

어른들이 둥글게 앉아 있고, 그 앞에 소녀가 섭니다. 옆에는 도시 옷차림의 젊은 남자가 어색하게 서 있습니다. 소녀는 어른들의 말로 남자를 소개하고, 남자는 알아듣지 못하는 말 속에서 고개를 숙입니다. 어른들의 얼굴은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소녀의 목소리는 떨리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두 세상이 지금 처음 마주 앉았습니다.

이 사람은 서로 다른 두 쪽 사이에 다리를 놓습니다. 부모 세대와 제 세대, 회사의 옛 부서와 새 부서, 시골 집안과 도시 친구들 사이에 이 사람이 섭니다.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느낌을 일찍부터 알아서, 낯선 사람이 겪는 어색함을 잘 봅니다. 양쪽 다 제 것이라 어느 쪽도 버릴 수 없고, 그래서 둘을 한 자리에 앉히는 용기를 냅니다.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걸려도 그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아직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남자는 소녀 옆에 서 있고, 소녀는 어른들 앞에 서 있습니다. 다리는 그렇게 양 끝에서 동시에 놓입니다.

이 도수의 힘

서로 다른 두 쪽 사이에 다리를 놓습니다. 양쪽을 다 제 것으로 품고, 낯선 사람이 겪는 어색함을 잘 봐서 소개하는 자리에 어울립니다.

조심할 것

양쪽 눈치를 다 보다 보면 어느 쪽에서도 제 자리가 없는 듯 느껴지기 쉽습니다.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앞서면 목소리가 작아집니다.

떨려도 소개를 끝까지 해요. 어른들도 처음이라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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