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떼가 줄을 지어 먼 하늘로 날아간다.
A FLOCK OF WILD GEESE.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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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풀이
끼룩끼룩, 소리가 먼저 하늘을 건너옵니다. 고개를 들면 기러기 떼가 긴 줄을 그으며 날아갑니다. 맨 앞의 한 마리가 바람을 가르고 뒤에 선 새들은 그 뒤에 나란히 섭니다. 아무도 줄에서 빠지지 않고, 누구도 머물지 않습니다. 줄은 점점 작아져 먼 하늘로 사라집니다.
이 사람은 혼자보다 함께 가는 쪽에서 힘을 냅니다. 회사의 큰 프로젝트, 동네 모임, 집안 행사 같은 자리에서 제 자리를 알고 그 자리를 지킵니다. 앞에 서야 할 때는 앞에 서고, 뒤에 설 차례면 묵묵히 뒤에 섭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때를 압니다. 철이 바뀌면 떠나야 한다는 것, 머물 때와 갈 때가 다르다는 것을 몸이 먼저 알아 미련 없이 짐을 꾸립니다. 그래서 이 사람 곁의 사람들은 가끔 서운합니다. 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줄이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는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기러기 한 마리는 그 멀리까지 못 갑니다. 줄을 지었기에 거기까지 갑니다. 소리는 흩어지지 않고 함께 멀어집니다.
이 도수의 힘
무리 안에서 제 자리를 알고, 때가 오면 미련 없이 움직입니다. 앞에 설 때와 뒤에 설 때를 가려 전체의 걸음을 맞추는 사람입니다.
조심할 것
줄에 맞추는 데 익숙해지면 혼자 설 때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떠날 때를 아는 만큼, 남는 사람의 서운함은 뒤에 두고 갑니다.
같이 가는 길이 멀리 가요. 오늘은 옆 사람 날갯짓도 한 번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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