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자리 2도

마을에 볼거리가 돌아 아이들이 볼이 부은 채 줄줄이 앓아눕는다.

AN EPIDEMIC OF MUMPS.

♌

2°

✧ 핵심 키워드

#번짐#휩쓸림#잠시 멈춤#면역

✧ 장면 풀이

골목이 조용합니다. 늘 뛰어다니던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집집마다 볼이 통통 부은 아이가 이불 속에 누워 있고, 어른들은 미지근한 죽을 끓입니다. 한 아이가 앓기 시작하면 옆집, 그 옆집으로 번져 갑니다. 막을 수도 없고, 서둘러 끝낼 수도 없습니다. 다만 며칠을 앓고 나면 아이들은 다시 일어나고, 그 뒤로는 같은 병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주변 분위기에 쉽게 물듭니다. 사무실에 불안이 돌면 같이 불안해지고, 모임에 웃음이 돌면 제일 크게 웃습니다. 남의 일을 제 일처럼 앓는 편이라 사람들 사이에서 금방 섞입니다. 그러다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갑자기 열이 나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날이 옵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에게 그런 날은 억지로 넘길 날이 아니라 누워야 할 날입니다. 한 번 제대로 앓고 일어난 뒤에는 같은 일에 다시 흔들리지 않습니다.

부은 볼은 며칠이면 가라앉습니다. 골목은 다시 소란해지고, 아이들은 전보다 조금 단단해져 있습니다.

이 도수의 힘

남의 기쁨과 아픔을 제 일처럼 느낍니다. 한 번 겪은 일은 몸으로 기억해서, 같은 일이 다시 와도 전처럼 휩쓸리지 않습니다.

조심할 것

주변이 어수선하면 같이 앓아눕기 쉽습니다. 멈춰야 할 때 억지로 움직이면 앓는 날이 길어집니다.

며칠 누워 있어도 괜찮아요. 일어나면 전보다 단단해져 있을 거예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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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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