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자리 13도

늙은 선장이 바닷가 오두막 툇마루에서 흔들의자를 흔든다.

AN OLD SEA CAPTAIN ROCKING ON THE PORCH OF HIS COTTAGE.

♌

13°

✧ 핵심 키워드

#은퇴#회상#한숨 돌림#지난 영광

✧ 장면 풀이

파도 소리에 맞춰 의자가 앞뒤로 흔들립니다. 선장은 더는 배를 타지 않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작은 집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이 툇마루에서 보냅니다. 눈은 수평선에 가 있고, 손은 의자 팔걸이를 가볍게 쥐고 있습니다. 머릿속에는 폭풍을 뚫고 나온 밤과 처음 항구에 들어선 아침이 번갈아 지나갑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한바탕 해낸 뒤에 쉬는 법을 압니다. 큰 일이 끝나면 바로 다음 일로 넘어가지 않고 한숨을 돌립니다. 지난 일을 돌아보며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정리하는 시간이 이 사람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젊은 동료나 자식들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에서 가장 빛이 납니다. 겪어 본 사람의 말이라 무게가 있습니다.

다만 바다를 바라보기만 하면 의자에서 일어나기 어려워집니다. 지난 영광이 자꾸 입에 오르면 듣는 사람은 지칩니다. 선장의 배는 항구에 매여 있지만 바다는 아직 거기 있습니다. 흔들의자는 쉬는 자리이지, 끝나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 도수의 힘

겪어 본 사람의 말을 합니다. 지난 일을 차분히 돌아보고 정리하는 힘이 있어, 젊은 사람들이 조언을 구하러 옵니다.

조심할 것

옛 이야기가 길어지면 듣는 사람이 먼저 지칩니다. 쉬는 자리가 편해질수록 다시 일어나는 데 힘이 더 듭니다.

한숨 돌려도 돼요. 바다는 아직 거기 있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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