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자리 24도

몸은 내버려 둔 채 한 남자가 마음 닦기에만 빠져 앉아 있다.

TOTALLY CONCENTRATED UPON INNER SPIRITUAL ATTAINMENT, A MAN IS SITTING IN A STATE OF COMPLETE NEGLECT OF HIS BODY.

♌

24°

✧ 핵심 키워드

#수행#내면#한쪽 쏠림#몸 소홀

✧ 장면 풀이

남자는 며칠째 같은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옷은 때가 탔고, 곁에 둔 밥그릇은 비어 있는지 말라붙었는지 모를 상태입니다. 그러나 눈을 감은 얼굴은 더없이 고요합니다. 안을 들여다보는 일에 다 쏟아붓고 있어서, 밖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듯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걱정스럽게 보아도 남자는 모릅니다.

이 사람은 한 가지에 빠지면 끝까지 갑니다. 책이든 공부든 신앙이든 마음 공부든, 붙들면 밥 때를 넘기고 밤을 새웁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의 깊이는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남들이 얕게 훑는 것을 이 사람은 바닥까지 내려가 봅니다. 그래서 어려운 질문을 받을 때 사람들이 이 사람을 찾습니다.

다만 몸이 집입니다. 집을 돌보지 않으면 그 안에 사는 것도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 밥을 거르고 잠을 줄이면서 얻은 깊이는 어느 날 몸이 먼저 거둬 갑니다. 남자가 눈을 뜨고 그릇을 들어 밥을 먹는 날, 닦아 온 마음도 비로소 땅에 발을 딛습니다.

이 도수의 힘

한 가지에 빠지면 바닥까지 내려갑니다. 남들이 얕게 훑는 것을 끝까지 파는 깊이가 있어, 어려운 질문이 이 사람에게 옵니다.

조심할 것

안을 들여다보는 데 빠지면 밥 때와 잠을 잊기 쉽습니다. 몸을 돌보는 일을 자꾸 미루면 깊이를 담을 그릇이 먼저 상합니다.

깊이 들어간 건 좋아요. 그래도 밥은 먹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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