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바다에서 올라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채비를 한다.
A MERMAID EMERGES FROM THE OCEAN READY FOR REBIRTH IN HUMAN FORM.
29°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물에서 반쯤 나온 몸이 바위에 걸쳐져 있습니다. 비늘은 아직 젖어 빛나고, 꼬리는 파도에 반쯤 담겨 있습니다. 인어는 뭍을 바라봅니다. 저기서는 숨 쉬는 법도, 걷는 법도 다릅니다. 지금까지의 몸을 두고 가야 합니다. 무섭습니다. 그런데도 손은 바위를 짚고 몸을 조금 더 끌어올립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살면서 큰 전환을 몇 번 겪습니다. 직업을 바꾸고, 사는 곳을 옮기고, 오래 지키던 모습을 벗습니다. 남들은 그걸 보고 용감하다 하지만 이 사람은 그때마다 무섭습니다. 무서운데도 건너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변화 앞에서 떨고 있는 사람에게 이 사람의 경험담은 어떤 책보다 힘이 됩니다. 사람들은 '저 사람도 했으니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바다를 그리워하며 물가에 오래 앉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반은 올라왔고 반은 담겨 있는 상태가 길어지면 어느 쪽에서도 숨이 답답해집니다. 새 몸은 쓸수록 익숙해집니다. 인어가 처음 두 발로 모래를 밟는 순간, 비늘은 이미 말라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도수의 힘
무서워도 건너갑니다. 큰 전환을 몸으로 겪어 낸 사람이라, 변화 앞에서 떨고 있는 이들에게 이 사람의 이야기는 힘이 됩니다.
조심할 것
반은 올라오고 반은 물에 담긴 채로 오래 머물기 쉽습니다. 두고 온 바다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길면 새 몸이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무서운 게 맞아요. 그래도 손은 이미 바위를 짚었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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