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자리 8도

소녀가 거울 앞에서 처음으로 춤 수업을 받는다.

A GIRL TAKES HER FIRST DANCING INSTRUCTION.

♍

8°

✧ 핵심 키워드

#첫 배움#몸 익히기#설렘#어색함

✧ 장면 풀이

거울 속 소녀가 제 팔을 어색하게 쳐다봅니다. 선생이 보여 준 대로 들었는데 모양이 다릅니다. 발끝은 안 서고 무릎은 자꾸 굽습니다. 그런데 음악이 흐르고, 거울 안에 춤추는 자기가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뜁니다. 틀리고 다시 하고, 또 틀립니다. 그래도 거울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처음 배우는 자리에 자주 섭니다. 새 직장, 새 취미, 처음 해 보는 살림까지. 서툰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게 부끄러워도 그 설렘이 더 커서 결국 발을 들입니다. 머리로 아는 것보다 몸으로 익힐 때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빛납니다. 한 번 몸으로 익힌 것은 잊지 않고, 남을 가르칠 때도 처음 배우는 사람 마음을 잘 압니다. 다만 거울을 너무 오래 보면 남의 눈으로 자기를 재게 됩니다. 어색한 팔도 춤의 한 부분이고, 지금 틀리는 것이 다음 주 맞는 동작의 밑그림입니다.

선생이 박수로 박자를 잡아 줍니다. 소녀는 다시 팔을 들고, 이번에는 거울이 아니라 음악을 듣습니다.

이 도수의 힘

머리보다 몸으로 익힐 때 빛납니다. 한 번 몸으로 익힌 것은 잊지 않고, 처음 배우는 사람 마음을 잘 알아 잘 가르칩니다.

조심할 것

거울을 너무 오래 보면 남의 눈으로 자기를 재게 됩니다. 어색한 때를 못 견디면 배움이 첫 수업에서 멈춥니다.

서툰 팔도 춤이에요. 오늘은 거울 말고 음악을 들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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