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자리 9도

앞서가는 화가가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그림으로 그린다.

A EXPRESSIONIST PAINTER MAKING A FUTURISTIC DRAWING.

♍

9°

✧ 핵심 키워드

#앞을 봄#실험#자기 표현#낯설게 하기

✧ 장면 풀이

화폭에 아직 없는 도시가 올라옵니다. 지금 거리에 다니는 것과 다른 모양의 차, 본 적 없는 색의 하늘. 화가는 밖을 보지 않고 그립니다. 보고 그리는 게 아니라 올 것을 그리는 중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들여다보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저게 뭐냐는 얼굴입니다. 화가는 설명하지 않고 붓을 계속 움직입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남들보다 조금 먼저 봅니다. 회사에서 아직 아무도 말하지 않은 방식을 먼저 꺼내고, 집에서도 식구들이 낯설어하는 물건이나 살림법을 먼저 들여옵니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다가 몇 해 뒤에 그게 보통이 되는 일을 여러 번 겪습니다. 남과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멋이 아니라 숨 쉬는 방식입니다. 다만 너무 앞에 가 있으면 뒤에 있는 사람들과 말이 안 통합니다. 그림을 다 그린 뒤 한 번은 돌아서서 사람들 눈높이로 설명해 주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화가는 붓을 놓습니다. 캔버스 위 도시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그림 안에서는 이미 환합니다.

이 도수의 힘

남들보다 조금 먼저 봅니다. 아직 없는 것을 그려 내는 눈과, 남과 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손이 있습니다.

조심할 것

너무 앞에 가 있으면 뒤에 있는 사람들과 말이 안 통합니다. 설명을 건너뛰면 그림은 이상한 것으로만 남습니다.

아직 아무도 못 봐도 괜찮아요. 그린 뒤에 한 번만 돌아서서 설명해 줘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

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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