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꼬마 요정 무리가 풀밭에서 춤을 춘다.
BROWNIES DANCING IN THE SETTING SUN.
16°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는 참입니다. 붉은 빛이 풀밭에 낮게 깔리고, 그 위에서 꼬마 요정들이 빙글빙글 춤을 춥니다. 발이 땅에 닿는지도 모르게 가볍습니다. 빛이 조금씩 사라지는 동안 춤은 더 빨라지고, 완전히 어두워지면 요정들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하루의 끝을 놀이로 만듭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 저녁 밥상 뒤의 짧은 시간, 아이들과 보내는 잠들기 전 삼십 분. 이 사람은 그런 자투리에서 가장 환하게 웃습니다. 상상하는 힘이 있어서 별것 아닌 저녁도 이 사람이 있으면 작은 잔치가 됩니다. 사람들은 이 사람 곁에서 어깨에 힘을 뺍니다. 다만 그 가벼움이 낮의 일과 섞이면 말이 나옵니다. 진지해야 할 자리에서도 춤추는 발이 먼저 나가, 가볍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빛은 곧 사라집니다. 요정들도 춤을 멈춥니다. 그래서 그 춤이 귀합니다. 하루에 한 번, 해가 넘어가는 그 짧은 동안만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도수의 힘
지친 저녁을 작은 잔치로 바꾸는 상상력이 있습니다. 이 사람 곁에서 사람들은 어깨에 힘을 빼고 다시 아이처럼 웃습니다.
조심할 것
가벼운 발이 낮의 일까지 들어오면 진지하지 않다는 말을 듣기 쉽습니다. 놀이가 끝나는 어둠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짧아서 귀한 시간이에요. 오늘 저녁엔 한 번 춤추듯 웃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점마실에서 이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