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오랑우탄 우리 앞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CHILDREN CROWD AROUND THE ORANG-UTANG CAGE IN A ZOO.
16°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아이들이 우르르 밀려와 우리 앞 난간에 매달립니다. 안에는 오랑우탄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아이들은 소리치고 손가락질하고 흉내를 냅니다. 오랑우탄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아이들을 봅니다. 그 눈이 너무 사람 같아서 가장 떠들던 아이가 잠깐 멈춥니다. 누가 누구를 구경하는지 헷갈리는 순간입니다.
이 사람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 낯선 일, 남의 살림까지 눈이 가고 묻고 싶어집니다. 그 호기심 덕에 배우는 속도가 빠르고,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쪽에 섭니다. 그런데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에게는 또 하나 눈이 있습니다. 구경하다가 문득 상대 자리에 서 보는 눈입니다. 저 사람도 나처럼 보고 있구나, 저 처지에 내가 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손가락질이 멈추고 말이 달라집니다. 그 멈춤이 이 사람을 가볍지 않게 합니다.
아이들은 다음 우리로 몰려갑니다. 한 아이만 뒤돌아 오랑우탄과 한 번 더 눈을 맞춥니다.
이 도수의 힘
궁금한 것이 많아 배우는 속도가 빠르고 분위기를 띄웁니다. 구경하다 상대 자리에 서 보는 눈이 있어 가볍지 않습니다.
조심할 것
호기심이 앞서면 손가락질이 먼저 나갑니다. 남을 구경하는 동안 저도 구경거리가 된다는 것을 잊기 쉽습니다.
구경하다가 눈이 마주치면, 그 자리에 잠깐 서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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