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둘이 영혼과 말한다는 글자판에 손을 얹고 논다.
TWO GIRLS PLAYING WITH A OUIJA BOARD.
18°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불을 낮추고 소녀 둘이 글자판 위에 손을 얹습니다. 누가 밀었는지 모르게 손가락 아래 판이 움직입니다. 한 글자, 또 한 글자. 둘은 숨을 죽이고 서로 눈치를 봅니다. 네가 밀었지, 아니야. 웃음이 터지다가 다시 조용해집니다. 장난인 걸 알면서도 판이 가리키는 글자에 자꾸 마음이 갑니다.
보이는 것 뒤가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에게는 늘 궁금합니다. 사람 말보다 그 말 뒤에 있는 마음을 묻고, 겉으로는 괜찮다는 친구 손끝이 왜 떨리는지를 봅니다. 그 호기심이 이 사람을 잘 들어 주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상대가 스스로도 모르던 마음을 글자판처럼 한 자씩 꺼내 놓게 됩니다. 다만 답이 어디서 오는지 늘 묻지는 않습니다. 느낌이 맞는 날이 쌓이면 느낌이 전부처럼 되고, 누군가 밀고 있는 손을 못 봅니다. 장난과 믿음 사이 선을 가끔 다시 그어 두는 게 좋습니다.
소녀들은 불을 켜고 글자판을 치웁니다. 그런데 마지막 글자가 무엇이었는지는 둘 다 잊지 않습니다.
이 도수의 힘
보이는 것 뒤의 마음을 묻습니다. 상대가 스스로도 모르던 속을 한 자씩 꺼내 놓게 하는, 잘 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조심할 것
느낌이 맞는 날이 쌓이면 느낌이 전부처럼 됩니다. 누가 판을 밀고 있는지 묻지 않으면 장난이 믿음으로 굳습니다.
글자판이 가리킨 말보다, 왜 그 글자에 마음이 갔는지를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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