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향로를 들고 제단 앞 사제 곁에서 시중든다.
A BOY WITH A CENSER SERVES NEAR THE PRIEST AT THE ALTAR.
26°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향 연기가 천천히 올라갑니다. 제단 앞에서 사제가 기도를 올리고, 그 곁에 소년이 향로를 들고 서 있습니다. 팔이 저려도 내리지 않습니다. 사제가 돌아설 때 한 걸음 비키고, 손을 내밀 때 미리 향로를 올립니다. 아무도 소년을 보지 않지만 소년이 없으면 이 자리가 비어 보입니다. 연기 너머로 소년은 사제의 손놀림을 하나하나 눈에 담습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곁에서 받쳐 주는 역할을 잘합니다. 윗사람이 일하기 좋게 미리 준비해 두고, 모임에서는 누가 시키기 전에 빈 그릇을 치웁니다. 그 조용한 손길을 알아보는 사람은 적지만, 이 사람이 빠진 날 모두가 그 자리를 느낍니다. 시중을 들면서 배우는 사람이라 어깨너머로 본 것이 어느새 제 솜씨가 됩니다. 다만 늘 곁에만 서 있으면 제 차례가 왔을 때 앞으로 나서지 못합니다. 향로를 들던 손이 언젠가 기도를 올릴 손이라는 것을 이 사람도 알아야 합니다.
기도가 끝나고 연기가 가늘어집니다. 소년은 향로를 내려놓고 조용히 뒤로 물러납니다.
이 도수의 힘
곁에서 받쳐 주는 역할을 잘합니다. 시키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어 모임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어깨너머로 본 것이 제 솜씨가 됩니다.
조심할 것
늘 곁에만 서 있으면 제 차례에 앞으로 나서지 못합니다. 알아보는 사람이 적다고 서운함을 쌓아 두기 쉽습니다.
향로를 든 손이 언젠가 기도를 올려요. 지금 배우는 걸 믿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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