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칭자리 8도

아무도 없는 빈집 벽난로에 불이 활활 타오른다.

A BLAZING FIREPLACE IN A DESERTED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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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핵심 키워드

#기다림#남은 온기#쓸쓸함#준비된 자리

✧ 장면 풀이

문을 열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벽난로에는 불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 누가 피웠는지, 언제 나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장작은 아직 넉넉하고 방 안은 따뜻합니다. 빈 의자 위로 불빛이 흔들립니다. 돌아올 사람을 위해 준비된 자리 같기도 하고, 떠난 사람이 남긴 마지막 온기 같기도 합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떠난 자리에도 불을 꺼뜨리지 않습니다. 식구가 다 나간 집에서도 저녁을 지어 두고, 사람이 빠진 모임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다음 사람을 기다립니다. 겉으로는 쓸쓸해 보여도 그 온기 덕에 돌아오는 사람이 춥지 않습니다. 직장에서는 아무도 안 보는 일을 묵묵히 챙기는 사람, 친구 사이에서는 연락이 끊겼던 사람을 다시 불러 앉히는 사람입니다. 다만 비어 있는 자리를 데우는 데 익숙해지면, 자기 몸이 먼저 식는 것을 모릅니다. 돌아올 사람이 없는 불을 너무 오래 지키면 기다림만 남습니다.

불은 아직 환합니다.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그대로 따뜻한 집이 됩니다.

이 도수의 힘

사람이 떠난 자리에서도 불을 꺼뜨리지 않습니다. 돌아오는 사람이 춥지 않게 자리를 데워 두는 힘이 있어, 흩어졌던 사람들이 이 사람 곁으로 다시 모입니다.

조심할 것

빈자리를 데우는 데 익숙해지면 자기 몸이 식는 것을 모릅니다. 돌아올 사람이 없는 불을 오래 지키다 보면 기다림만 남고 저녁은 차갑게 식습니다.

불은 잘 피워 두었어요. 이제 그 앞에 먼저 앉아 몸을 녹여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

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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