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방 이야기 속 양탄자가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난다.
THE MAGIC CARPET OF ORIENTAL IMAGERY.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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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풀이
발밑이 땅이 아닙니다. 옛 동방 이야기에 나오는 양탄자가 한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갑니다. 아래로 지붕과 길과 강이 작게 지나가고, 바람이 얼굴을 스칩니다. 어디로 가는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가고 싶은 곳을 떠올리면 양탄자가 그쪽으로 몸을 틉니다.
이 사람은 멀리 봅니다. 눈앞의 일을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다른 도시, 다른 삶, 몇 해 뒤의 그림이 함께 떠 있습니다. 회사 책상에 앉아 있어도 마음은 바다 건너에 있고, 아이 숙제를 봐 주면서도 이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될지를 그립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자기 삶이 조금 넓어진 느낌을 받습니다. 상상은 이 사람에게 도망이 아니라 길입니다. 다만 땅에서 발이 너무 오래 떠 있으면, 돌아왔을 때 내릴 자리가 낯설어집니다. 그려 놓은 길은 많은데 걸은 길은 적은 날이 그렇습니다.
양탄자는 하늘을 날지만 결국 어딘가에 내려앉습니다. 날아간 거리만큼 보고 온 것이 있으면, 땅에 선 발걸음도 달라집니다.
이 도수의 힘
눈앞의 일 너머를 그리는 힘이 있어 사람들에게 넓은 그림을 보여 줍니다. 이 사람과 이야기하면 자기 삶이 조금 커진 느낌이 듭니다.
조심할 것
그려 놓은 길은 많은데 걸은 길은 적은 날이 오기 쉽습니다. 하늘에 오래 머물면 땅에 내릴 때 자리가 낯설어집니다.
멀리 보는 눈은 그대로 두어요. 오늘은 한 발만 땅에 디뎌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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