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오솔길 여러 개가 서로 맞물려 끝없이 이어져 있다.
CIRCULAR PATHS.
15°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오솔길이 동그랗게 휘어지고, 그 끝은 다른 동그라미와 맞물립니다. 한 바퀴를 돌면 다시 출발한 자리입니다. 옆 길로 넘어가도 또 한 바퀴입니다. 어디에도 끝이 없고 막다른 곳도 없습니다. 걷는 사람은 같은 풍경을 몇 번씩 지납니다. 지루할 수도 있고, 편안할 수도 있습니다. 걸음마다 길이 조금씩 익숙해집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되풀이되는 일 속에서 힘을 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길로 출근하고 같은 순서로 집안일을 하는 리듬이 이 사람을 지탱합니다. 남들이 지겹다고 하는 일을 꾸준히 해내고, 그 안에서 조금씩 깊어집니다. 가족에게는 변함없이 돌아오는 사람이고, 직장에서는 흔들림 없이 돌아가는 바퀴입니다. 다만 같은 길을 오래 돌면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 쉽습니다. 고민도 같은 자리를 돌고, 관계도 같은 다툼을 되풀이합니다. 이 길을 왜 돌고 있는지 가끔 묻지 않으면, 익숙함이 제자리가 됩니다.
길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어디서 옆 길로 넘어갈지는 걷는 사람이 고릅니다.
이 도수의 힘
남들이 지겹다고 하는 일을 날마다 꾸준히 해냅니다. 같은 리듬으로 돌아오는 사람이라, 가족과 동료는 이 사람이 거기 있을 줄 알고 안심합니다.
조심할 것
같은 길을 오래 돌면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잊습니다. 고민이 같은 자리를 돌고 다툼이 같은 말로 되풀이될 때, 길이 아니라 걸음을 돌아볼 때입니다.
같은 길이라도 오늘 걸음은 새 걸음이에요. 옆 길도 한 번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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