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칭자리 28도

깊은 시름에 잠긴 남자 곁으로 천사들이 몰래 다가와 돕는다.

A MAN IN DEEP GLOOM. UNNOTICED, ANGELS COME TO HIS HELP.

♎

28°

✧ 핵심 키워드

#숨은 도움#위로#절망#희망

✧ 장면 풀이

남자는 고개를 떨구고 앉아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깨가 다 말해 줍니다. 그 곁으로 천사들이 소리 없이 다가옵니다. 남자는 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어깨에 닿은 손길이 있고, 방 안 공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남자는 이유도 모른 채 숨을 한 번 깊이 쉽니다. 아직 고개를 들지는 않았지만 조금 전과 같지 않습니다.

깊이 가라앉는 날을 아는 사람,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이 그렇습니다. 남들보다 마음이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잦고, 그 밑바닥을 혼자 견딥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서 뜻밖의 도움을 자주 받습니다. 연락 없던 친구가 그날 전화를 하고, 모르는 사람이 건넨 한마디가 하루를 바꿉니다. 그런 일을 겪어 봐서 이 사람은 남이 가라앉았을 때 소리 없이 곁에 가 앉는 법을 압니다. 사람들은 이 사람이 언제 왔는지 모르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다만 가라앉은 자리에 익숙해지면 손길이 와도 모르고 지나칩니다. 고개를 들어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천사들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남자가 고개를 드는 순간, 방은 이미 조금 밝아져 있습니다.

이 도수의 힘

가라앉은 사람 곁에 소리 없이 가 앉을 줄 압니다. 밑바닥을 겪어 본 사람의 위로라, 받는 쪽은 이 사람이 언제 왔는지 모르면서도 숨이 트입니다.

조심할 것

가라앉은 자리에 익숙해지면 손길이 와도 모르고 지나칩니다. 혼자 견디는 데 길들수록 고개를 들어야 보이는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혼자 견디는 밤에도 곁에 누가 있어요. 고개만 조금 들어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

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점마실에서 이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