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 14도

전화선 기사들이 전봇대에 올라 새 선을 잇는다.

TELEPHONE LINEMEN AT WORK INSTALLING NEW CONNECTIONS.

♏

14°

✧ 핵심 키워드

#이어 줌#연결#기술#소통

✧ 장면 풀이

높은 전봇대 위에 기사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허리에 찬 공구가 햇빛에 반짝이고,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작은 몸이 바람에 조금 흔들립니다. 손끝으로 선 끝을 벗겨 내고 단단히 꼬아 맞춥니다. 선 하나가 이어질 때마다 어딘가의 집에서는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기사들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그 일을 위해 거기 올라가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자리에 서는 사람입니다. 소개를 잘하고, 모임에서 서로 모르던 사람들을 한 식탁에 앉히고, 회사에서는 부서 사이에 말이 안 통할 때 가운데서 선을 이어 줍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손에 익은 기술이 있어서 말로만 잇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되게 만듭니다. 이 사람이 놓은 선으로 다른 사람들이 소통합니다.

다만 전봇대 위는 혼자 올라가는 자리입니다. 남들을 이어 주느라 바쁜 이 사람 자신은 정작 누구와 깊이 이어져 있는지 돌아볼 틈이 없습니다. 제 전화선도 가끔 점검해야 합니다.

마지막 선이 묶이고 기사가 내려옵니다. 거리 위에 새 선이 가늘게 빛납니다.

이 도수의 힘

사람과 사람 사이를 실제로 잇습니다. 말로만 소개하지 않고 손에 익은 기술로 되게 만들어, 이 사람이 놓은 선으로 남들이 소통합니다.

조심할 것

남을 이어 주느라 제 선은 점검하지 않습니다. 전봇대 위에 혼자 오래 있으면 정작 이 사람에게는 전화가 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누구 사이를 잇기보다 반가운 한 사람에게 먼저 전화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

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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