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 15도

아이들이 모래 무더기 다섯 개 사이를 뛰어다니며 논다.

CHILDREN PLAYING AROUND FIVE MOUNDS OF SAND.

♏

15°

✧ 핵심 키워드

#놀이#쌓고 허묾#오감#어울림

✧ 장면 풀이

모래가 신발 안으로 들어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모래 무더기 다섯 개 사이를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릅니다. 한 무더기 위에 올라가 깃발처럼 손을 들다가 미끄러져 내려오고, 옆 무더기를 발로 무너뜨리고는 다시 쌓습니다. 손바닥은 까끌하고 햇빛은 따갑고 모래는 발밑에서 자꾸 흘러내립니다. 규칙은 없고,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몸으로 먼저 배우는 사람입니다. 책보다 손으로 만져 봐야 알고, 설명보다 한번 해 보는 쪽이 빠릅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직장에서 새 일을 놀이처럼 붙잡아 금세 익히고, 집에서는 아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어른이 됩니다. 쌓은 것이 무너져도 크게 아쉬워하지 않고 다시 쌓는 가벼움이 있습니다.

다만 모래 위에 지은 것은 모래 위에 남습니다. 이 사람은 재미가 떨어지면 자리를 뜨기 쉽고, 오래 걸리는 일 앞에서 몸이 먼저 지루해합니다. 다섯 무더기 중 하나는 끝까지 쌓아 보는 날도 있어야 합니다.

해가 기울 때까지 아이들은 모래밭을 떠나지 않습니다. 무너지고 다시 쌓이는 그 소리가 이 사람의 바탕입니다.

이 도수의 힘

몸으로 먼저 배우고 금방 익힙니다. 무너져도 다시 쌓는 가벼움이 있어 아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어른이 됩니다.

조심할 것

재미가 떨어지면 자리를 뜨기 쉽습니다. 오래 걸리는 일 앞에서는 몸이 먼저 지루해해 쌓던 것을 두고 다른 무더기로 갑니다.

다섯 무더기 중 하나는 오늘 끝까지 쌓아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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