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 있던 소녀 얼굴에 웃음이 활짝 번진다.
A GIRL'S FACE BREAKING INTO A SMILE.
16°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한참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얼굴입니다. 눈은 바닥을 보고 어깨는 움츠러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순간, 입꼬리가 먼저 움직입니다. 눈가가 따라 풀리고, 곧 얼굴 전체가 환해집니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누구를 보았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그 웃음 하나로 방 안 공기가 바뀝니다.
굳은 자리를 풀어 주는 사람입니다. 어색한 회의, 말이 끊긴 식탁, 싸움 뒤의 거실에서 이 사람이 한번 웃으면 다들 숨을 내쉽니다. 제 마음이 먼저 열려야 웃음이 나오기 때문에,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사람을 보고 반가워하는 일에 꾀를 부리지 않습니다. 오래 닫혀 있던 사람도 이 사람 앞에서는 조금씩 풀립니다.
다만 웃음이 번지기 전의 굳은 시간을 이 사람도 압니다. 속에서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먼저 웃어 보이는 버릇이 생기면, 정작 제 마음은 그대로 굳어 있습니다. 웃음은 풀린 뒤에 나와야 제 것입니다.
소녀의 얼굴이 환합니다. 그 얼굴을 본 사람도 어느새 따라 웃고 있습니다.
이 도수의 힘
굳은 자리를 한 번의 웃음으로 풉니다. 사람을 보고 반가워하는 데 꾀를 부리지 않아 닫힌 사람도 이 사람 앞에서는 조금씩 열립니다.
조심할 것
속이 풀리기 전에 먼저 웃어 보이는 버릇이 생기면 제 마음만 그대로 굳어 있습니다. 웃는 얼굴 뒤를 아무도 묻지 않게 됩니다.
웃음이 안 나오는 날엔 안 웃어도 돼요. 풀리면 저절로 나와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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