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신성한 길 들머리를 가린 검은 휘장 두 폭을 걷는다.
A WOMAN DRAWING ASIDE TWO DARK CURTAINS THAT CLOSED THE ENTRANCE TO A SACRED PATHWAY.
20°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두 손이 두꺼운 천에 닿습니다. 검은 휘장 두 폭이 길 들머리를 가리고 있고, 그 너머에서 희미한 빛과 서늘한 공기가 새어 나옵니다. 여자는 잠깐 멈춥니다. 뒤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천을 양쪽으로 천천히 걷습니다. 길이 열립니다. 아직 한 발도 딛지 않았지만, 이미 돌아갈 수 없는 자리입니다.
남들이 가리고 두는 것 앞에 서는 일이 많은 사람입니다. 집안의 묵은 이야기, 조직 안의 말 못 할 사정, 제 마음 깊은 곳의 어두운 방을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피하지 않고 들여다봅니다. 함부로 열지는 않습니다. 열어도 되는 때를 알고, 열 때는 두 손으로 경건하게 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람에게만 비밀을 맡깁니다.
다만 문턱에 선 시간이 길어지면 길은 그대로 닫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무게를 아는 만큼 망설임도 깊어서, 휘장 앞에서 몇 해를 보내기도 합니다. 들어서는 것은 걷는 손 하나로 시작됩니다.
휘장이 양쪽으로 열려 있습니다. 여자는 숨을 들이쉬고 첫 발을 내딛습니다.
이 도수의 힘
남들이 가리고 둔 것을 피하지 않고 들여다봅니다. 열어도 되는 때를 알고 경건하게 여는 사람이라 비밀을 맡기는 이가 많습니다.
조심할 것
무게를 아는 만큼 망설임도 깊어 휘장 앞에서 몇 해를 보내기 쉽습니다. 문턱에 오래 서 있으면 길은 그대로 닫혀 있습니다.
휘장은 두 손으로 걷으면 돼요. 오늘 한 폭만 열어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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