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 25도

엑스선 사진에 사람 몸속 뼈마디가 훤히 드러나 있다.

AN X RAY PHOTOGRAPH.

♏

25°

✧ 핵심 키워드

#꿰뚫어 봄#속내#진단#드러남

✧ 장면 풀이

불빛 판에 걸린 사진 한 장이 하얗게 빛납니다. 살과 옷은 다 사라지고 뼈마디만 또렷합니다. 어디가 부러졌고 어디가 닳았는지, 겉으로는 짐작도 못 하던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사진 속 사람은 아무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보는 사람은 말없이 손가락으로 한 자리를 짚습니다.

겉모습 뒤를 꿰뚫어 보는 사람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표정보다 그 뒤의 속내를 읽고, 그럴듯한 보고서 속에서 빠진 숫자를 찾아냅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가족이 괜찮다고 해도 괜찮지 않은 것을 알아보고, 친구가 웃어도 어디가 아픈지 눈치챕니다. 진단이 정확해서 사람들은 중요한 판단 앞에서 이 사람 눈을 빌립니다.

다만 속이 다 보이는 사람 앞에 서면 누구나 옷을 여밉니다. 이 사람은 본 것을 그대로 말해서 상대를 벌거벗은 기분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보인다고 다 짚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사진을 읽은 다음은 살을 다시 입혀 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불빛이 꺼지고 사진이 내려옵니다. 거기 드러났던 뼈대는 사진 밖에서는 다시 살 속에 묻힙니다.

이 도수의 힘

겉모습 뒤의 속내를 꿰뚫어 봅니다. 빠진 숫자와 숨긴 아픔을 찾아내는 눈이 정확해 중요한 판단 앞에서 사람들이 이 사람을 찾습니다.

조심할 것

본 것을 그대로 말해 상대를 벌거벗은 기분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보인다고 다 짚으면 곁에 남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보이는 걸 다 말하진 말아요. 살을 입혀 주는 말도 같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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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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