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 28도

요정 나라 임금이 제 땅으로 위풍당당하게 돌아온다.

THE KING OF THE FAIRIES APPROACHING HIS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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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핵심 키워드

#다스림#귀환#자기 영역#위엄

✧ 장면 풀이

숲 어귀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바뀝니다. 요정 나라 임금이 제 땅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걸음은 서두르지 않고, 등은 곧습니다. 나무들이 길을 열어 주는 듯 가지를 들고, 풀숲의 작은 것들이 고개를 내밉니다. 떠나 있던 동안 이 땅은 임금을 잊지 않았습니다. 임금도 제 땅의 냄새를 단번에 알아봅니다. 여기서는 누가 주인인지 묻지 않아도 됩니다.

제 자리에 있을 때 가장 큰 사람입니다. 남의 판에서는 어딘가 작아 보이던 사람이 제 분야, 제 집, 제 사람들 사이로 돌아오면 말 한마디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큰소리를 내지 않아도 자리를 다스리고, 그 안의 사람들은 이 사람이 있어서 질서가 선다고 느낍니다. 오랜 시간 떠나 있다가 돌아와도 제 영역은 이 사람을 기억합니다.

다만 제 땅의 임금은 바깥에서는 임금이 아닙니다. 이 사람은 제 영역 밖에서 남의 질서를 따라야 할 때 서툴고, 안에서는 위엄이 굳어져 아무도 농담을 못 하게 되기 쉽습니다. 임금도 가끔 신을 벗고 풀밭에 앉아야 합니다.

임금이 숲 깊은 곳 제 자리에 섭니다. 나라가 한 번 숨을 고르고 다시 제 걸음으로 움직입니다.

이 도수의 힘

제 자리에서는 큰소리 없이도 질서를 세웁니다. 떠나 있다 돌아와도 제 영역이 이 사람을 기억해 말 한마디에 무게가 실립니다.

조심할 것

제 땅 밖에서 남의 질서를 따라야 할 때 서툽니다. 안에서는 위엄이 굳어져 아무도 농담을 건네지 못하게 되기 쉽습니다.

임금도 가끔은 신을 벗고 풀밭에 앉아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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