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멋 한 마리가 굴에서 나와 땅에 제 그림자가 지는지 살핀다.
THE GROUND HOG LOOKING FOR ITS SHADOW ON GROUND HOG DAY.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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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입구에서 코끝이 먼저 나옵니다. 마멋은 반쯤 몸을 내밀고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리고 땅을 봅니다. 제 그림자가 있는지 없는지. 그림자가 지면 겨울이 더 간다고 하고, 없으면 봄이 가깝다고 합니다. 마멋은 그 자리에서 한참 머뭅니다. 나갈지 들어갈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움직이기 전에 때를 보는 것,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의 버릇입니다. 날씨, 분위기, 사람들 표정, 시장 흐름. 작은 조짐을 남보다 먼저 읽고 그에 맞춰 발을 뗍니다. 이사할 때를 고르고, 말을 꺼낼 때를 고르고, 그만둘 때를 고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움직이면 주변 사람들도 때가 됐다고 느낍니다.
다만 징조만 보다가 굴 입구에서 봄을 다 보내기도 합니다. 그림자가 있어도 봄은 오고, 없어도 늦추위는 옵니다. 조심성은 이 사람을 지켜 주지만, 망설임이 길어지면 지켜 주는 것이 아니라 가둬 두는 것이 됩니다.
마멋이 한 걸음 더 나옵니다. 그림자가 있든 없든, 바깥 공기는 조금 따뜻해졌습니다.
이 도수의 힘
때를 읽는 눈이 있습니다. 작은 조짐을 먼저 알아채고 움직일 시점을 잡아 주어, 사람들이 이 사람 판단을 보고 발을 뗍니다.
조심할 것
징조를 살피다 굴 입구에서 계절을 보내기 쉽습니다. 좋은 신호만 기다리면 어떤 날도 나갈 날이 되지 않습니다.
그림자가 있어도 봄은 와요. 오늘 한 걸음만 나와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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