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컨들이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피해 새끼를 데리고 둥지를 옮긴다.
PELICANS, DISTURBED BY THE GARBAGE OF PEOPLE MOVE THEIR YOUNG TO A NEW HABITAT.
19°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물가에 비닐과 깡통이 밀려와 있습니다. 펠리컨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새끼들을 앞세웁니다. 오래 살던 자리지만 더는 머물 수 없습니다. 어미들은 뒤돌아보지 않고 물 건너 다른 기슭을 향합니다. 새끼들은 왜 떠나는지 모르지만 어미를 따릅니다. 떠난 자리에는 쓰레기만 남습니다.
이 사람은 떠나야 할 때를 몸으로 압니다. 직장 분위기가 더는 견딜 수 없이 나빠질 때, 사는 동네가 변해 아이 키우기 어려워질 때, 이 사람은 미련 두지 않고 식구를 챙겨 옮깁니다.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등이 떠밀려 떠나는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지켜야 할 것을 먼저 챙기는 쪽입니다.
새 자리를 찾는 일은 늘 힘듭니다. 그러나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떠나는 쪽이 포기가 아니라 지키는 일임을 압니다. 남아서 버티다 새끼들이 상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다만 밀려 떠나는 데만 익숙해지면 어디서도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옮긴 뒤에는 그곳을 제 자리로 만드는 일이 남습니다.
새 기슭에 펠리컨들이 내려앉습니다. 새끼들이 낯선 물에 발을 담급니다.
이 도수의 힘
지켜야 할 것을 위해 익숙한 자리를 버릴 줄 압니다. 식구와 동료를 먼저 챙기고, 나빠진 곳에서 미련 없이 길을 찾습니다.
조심할 것
떠밀려 옮기는 데 익숙해지면 어디서도 뿌리를 못 내립니다. 떠나는 결정이 빨라 곁 사람은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가게 됩니다.
떠나는 것도 지키는 일이에요. 새 자리에서 숨을 고르면 돼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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