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자리 22도

중국인 세탁소에서 사람들이 김 오르는 옷을 묵묵히 다린다.

A CHINESE LAUNDRY.

♐

22°

✧ 핵심 키워드

#생업#성실#이방인#묵묵함

✧ 장면 풀이

다리미가 지나갈 때마다 김이 솟습니다. 좁은 가게 안은 더운 공기와 비누 냄새로 차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없이 옷을 펴고, 다리고, 접습니다. 밖은 낯선 말이 오가는 거리이고, 안은 손놀림만 들리는 작업장입니다. 걸어 둔 옷들이 줄을 맞춰 손님을 기다립니다.

이 사람은 묵묵히 일하는 사람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날마다 같은 일을 하고, 그 일을 허투루 하지 않습니다. 가족을 위해 하루를 통째로 내놓는 사람, 회사에서 가장 먼저 와서 가장 늦게 가는데도 공을 내세우지 않는 사람입니다. 낯선 곳에 떨어져도 손에 익은 일 하나로 자리를 잡습니다.

어디서든 조금은 이방인, 그것이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의 자리입니다. 말이 다르고 사정이 다른 곳에서도 성실함 하나로 믿음을 얻습니다. 다만 묵묵함이 너무 길어지면 사람들은 이 사람이 무엇을 바라는지 모릅니다. 다림질한 옷처럼 속마음도 가끔 펴서 내보여야 합니다.

또 한 벌을 다립니다. 김이 올라 천장으로 사라집니다.

이 도수의 힘

맡은 일을 날마다 꾸준히 해냅니다. 낯선 곳에서도 성실함 하나로 자리를 잡고, 그 꾸준함이 믿음이 됩니다.

조심할 것

말없이 일만 하다 보면 바라는 것을 아무도 모릅니다. 묵묵함이 길어지면 억울함도 같이 쌓입니다.

묵묵히 해 온 하루하루가 다 보여요. 바라는 것도 한마디 꺼내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

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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