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자리 28도

맑은 시내를 가로지르는 낡은 다리를 사람들이 날마다 건넌다.

AN OLD BRIDGE OVER A BEAUTIFUL STREAM IN CONSTANT USE.

♐

28°

✧ 핵심 키워드

#이어짐#쓰임#오래감#낡음

✧ 장면 풀이

물소리가 다리 아래에서 올라옵니다. 돌과 나무로 놓인 다리는 군데군데 닳았습니다. 난간은 손때가 묻어 반질거립니다. 아침에는 일하러 가는 사람이, 저녁에는 돌아오는 사람이 이 다리를 건넙니다. 누가 세웠는지는 잊혔지만 쓰임은 하루도 끊긴 적이 없습니다.

이 사람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자리에 섭니다. 부서와 부서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옛 친구와 새 친구 사이에서 말을 전하고 길을 터 줍니다. 눈에 띄는 역할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없으면 양쪽은 물을 건널 수 없습니다. 날마다 그 자리를 지키는 데서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의 힘이 나옵니다.

오래 쓰이면 낡습니다. 이 사람도 쓰임이 많아 닳기 쉽습니다. 다리는 제 위를 지나는 사람을 세지 않지만, 사람은 가끔 세어야 합니다. 받쳐 주는 자리에 있는 사람도 받침이 필요합니다. 낡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이 건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한 사람이 다리를 건넙니다. 물은 맑고, 다리는 오늘도 제자리입니다.

이 도수의 힘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일을 오래 맡습니다. 날마다 같은 자리에서 쓰임을 다하는 꾸준함이 있어 양쪽 모두 이 사람을 믿습니다.

조심할 것

쓰임이 많아 닳는 줄도 모르고 버티기 쉽습니다. 늘 건너게만 해 주다 보면 자신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게 됩니다.

날마다 누군가 그 다리를 건너요. 가끔은 난간도 손봐 줘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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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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