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한 소년이 땀을 흘리며 마당 잔디를 깎는다.
A FAT BOY MOWING THE LAWN.
29°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잔디 깎는 기계 소리가 마당을 채웁니다. 소년은 이마의 땀을 팔로 훔치며 한 줄을 밀고 돌아섭니다. 하고 싶어서 하는 얼굴은 아닙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습니다. 깎인 자리와 아직 안 깎인 자리의 경계가 한 줄씩 밀려갑니다. 풀 냄새가 짙어집니다.
맡은 일을 하는 사람, 그것이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입니다. 재미없어도, 남이 시킨 일이어도, 몸이 무거워도 일단 시작합니다. 설거지 당번, 월말 정산, 주말 대청소처럼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이 사람이 하고 있습니다.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식구들도 동료들도 이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 마음을 놓습니다.
마지못해 시작한 일도 끝나면 보람이 됩니다. 땀을 닦고 깎인 마당을 돌아보는 그 순간이 이 사람을 다음 일로 데려갑니다. 다만 늘 시켜서 하는 일만 하다 보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뒤로 밀립니다. 땀은 남을 위해서만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 줄이 깎입니다. 소년은 기계를 세우고 마당을 한 번 둘러봅니다.
이 도수의 힘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끝까지 해냅니다. 맡겨진 일을 미루지 않는 믿음직함이 있어 식구와 동료가 이 사람에게 기댑니다.
조심할 것
시켜서 하는 일만 하다 보면 제 일은 뒤로 밀립니다. 투덜거림이 버릇이 되면 해 놓고도 고마움을 덜 받습니다.
마지못해 시작해도 끝은 보람이에요. 땀 닦고 한 번 둘러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점마실에서 이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