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자리 30도

교황이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손을 들어 축복을 내린다.

THE POPE BLESSING THE FAITHFUL.

♐

30°

✧ 핵심 키워드

#축복#너그러움#큰 어른#높은 자리

✧ 장면 풀이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높은 발코니에 흰옷 입은 노인이 나타나자 웅성거림이 가라앉습니다. 그가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수만 사람이 그 손 하나를 바라봅니다. 말은 짧고 손짓은 넓습니다. 누구를 가려 뽑지 않습니다. 거기 선 사람 모두에게 내리는 축복입니다.

이 사람은 베푸는 자리에 서게 됩니다. 집안의 큰 어른, 모임의 좌장, 부서의 윗사람으로 누구에게나 너그럽게 손을 내밉니다. 잘못한 사람도 품고, 처음 온 사람도 같이 앉힙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 앞에서는 사람들이 조금 더 착해지고, 그래서 이 사람 주변은 넉넉합니다.

다만 높은 자리는 멀리 보이는 자리입니다. 발코니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광장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축복은 위에서 내리는 것이지만, 그 손을 맞잡아 주는 것은 내려와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큰 어른일수록 작은 사람 이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손이 내려가고 광장에 소리가 돌아옵니다. 사람들은 받은 것을 안고 집으로 갑니다.

이 도수의 힘

누구에게나 너그럽게 손을 내밉니다. 큰 어른 노릇이 어울려 사람들이 이 사람 앞에서 마음을 놓고, 모임이 넉넉해집니다.

조심할 것

높은 데 오래 있으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흐려집니다. 베푸는 데 익숙해지면 받는 법을 잊습니다.

넉넉한 그 손이 사람들을 살려요. 가끔은 내려와 손을 맞잡아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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