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숲으로 이어지는 둥근 문 아래 통나무 열 개가 놓여 있다.
TEN LOGS LIE UNDER AN ARCHWAY LEADING TO DARKER WOODS.
6°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숲 가장자리에 둥근 돌문이 서 있습니다. 문 너머는 나무가 빽빽해 한낮인데도 어둑합니다. 문 아래에는 통나무 열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누가 잘라 두었는지, 무엇을 지으려는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다만 다리를 놓든 집을 짓든 불을 피우든, 필요한 만큼은 다 갖춰 둔 모양새입니다. 문을 넘어가는 사람은 빈손이 아닙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낯선 일 앞에 설 때 먼저 손에 든 것을 셉니다. 이직을 앞두고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전에도, 모르는 일을 맡기 전에도 쓸 수 있는 것을 하나하나 챙겨 놓습니다. 그래서 막막해 보이는 일에 들어가면서도 발밑이 허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람이 챙겨 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갈 마음을 냅니다.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문 앞에서 오래 서 있는 날도 있습니다. 어두운 숲은 들여다봐도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나무 열 개는 문 아래에서 기다립니다. 어디에 쓰일지는 숲에 들어가서야 정해집니다.
이 도수의 힘
낯선 일 앞에서도 쓸 것을 미리 다 갖춰 놓습니다. 준비를 잘해 두는 사람이라 함께 가는 이들도 빈손으로 나설 걱정을 덥니다.
조심할 것
다 갖추고도 문 앞에서 오래 서 있기 쉽습니다. 준비가 끝났다는 걸 알면서 더 챙기려 들면 숲은 그대로 멀어집니다.
준비는 이미 충분해요. 이제 문 아래를 지나가 볼 차례예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점마실에서 이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