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을 쓴 예언자가 신에게 사로잡혀 말을 쏟아 낸다.
A VEILED PROPHET SPEAKS, SEIZED BY THE POWER OF A GOD.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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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풀이
얼굴을 가린 너울이 숨결에 따라 흔들립니다. 그 안에서 목소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예언자 자신의 목소리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말은 멈출 틈 없이 이어집니다. 둘러선 사람들은 숨을 죽입니다. 예언자는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다 고르고 있는 게 아닙니다. 무엇인가에 붙들린 채 그저 입을 빌려 주고 있습니다.
자기보다 큰 것을 대신 말하는 자리,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그런 자리에 서곤 합니다. 회의에서 아무도 못 꺼내던 말이 이 사람 입에서 먼저 나오고, 가족 모임에서 다들 피하던 이야기를 이 사람이 꺼내 놓습니다. 말을 하고 나서 스스로 놀라는 때도 있습니다. 어디서 그 말이 왔는지 본인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 말에는 계산이 적어 사람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다만 한 번 말이 터지면 멈추기 어려워, 듣는 사람이 다 받아 내기 전에 쏟아 버리는 날도 있습니다.
너울 아래로 떨리는 숨이 보입니다. 말이 끝나면 예언자는 제자리에 주저앉아 한참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이 도수의 힘
다른 사람이 못 꺼내는 말을 대신 꺼내 놓습니다. 계산 없이 터져 나오는 말이라 듣는 사람 마음을 바로 건드립니다.
조심할 것
말이 한번 터지면 멈추기 어렵습니다. 듣는 사람이 받아 낼 틈을 주지 않으면 좋은 말도 쏟아 버린 물이 됩니다.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해요. 다 하고 나서는 좀 쉬어도 돼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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