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암에 새긴 옛 돋을새김에 잊힌 문명의 모습이 아직 남아 있다.
AN ANCIENT BAS-RELIEF CARVED IN GRANITE REMAINS A WITNESS TO A LONG-FORGOTTEN CULTURE.
14°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회색 화강암 벽에 사람 모양이 돋아 나와 있습니다. 왕인지 사제인지 알 수 없는 옷차림의 사람들이 줄지어 걷고, 짐승을 끌고, 손을 들어 무엇인가를 바칩니다. 그 문명은 이름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돌은 남았습니다. 비바람에 모서리가 닳았어도 선은 아직 또렷해, 지금 보는 사람에게 그때 사람들이 무엇을 귀하게 여겼는지 말해 줍니다.
이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을 믿습니다. 집안 제사 방식을 지키고, 회사에서 오래 내려온 방식을 함부로 뜯어내지 않고, 한번 세운 원칙은 몇 해가 지나도 그대로 둡니다. 유행이 지나가도 이 사람이 한 일은 남아, 뒷사람들이 그 자리를 보고 길을 잡습니다. 증언처럼 묵묵한 사람입니다. 다만 돌이 되어 버리면 새 바람이 들어올 틈이 없어집니다. 전통을 지키는 손과 굳어 버린 손은 겉으로 보기에 비슷해서, 가끔은 스스로 만져 봐야 합니다.
오늘도 누군가 그 벽 앞에 서서 손으로 선을 따라 그립니다. 돌은 아무 말 없이 다음 사람을 기다립니다.
이 도수의 힘
한번 세운 것을 오래 지켜 냅니다. 유행이 지나도 이 사람이 남긴 일은 남아, 뒷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길을 잡습니다.
조심할 것
지키는 데 익숙해지면 돌처럼 굳기 쉽습니다. 새 방식을 들어 보기 전에 밀어내면 전통이 아니라 고집이 됩니다.
오래 지켜 온 것이 있다면 그게 힘이에요. 다만 가끔 틈은 내 주세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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