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어린이 병동에 장난감이 가득 쌓여 있다.
IN A HOSPITAL, THE CHILDREN'S WARD IS FILLED WITH TOYS.
15°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흰 벽에 둘러싸인 병동 복도로 들어서면 먼저 색깔이 보입니다. 침대 사이사이, 창턱 위, 바닥 한쪽에 장난감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곰 인형, 블록, 색연필, 작은 자동차. 아픈 아이들이 누운 자리인데 소리는 생각보다 밝습니다. 누군가 두고 간 것이고, 누군가 또 가져올 것입니다. 간호사가 지나가며 떨어진 인형을 주워 베개 옆에 놓아 줍니다.
아픈 자리에 따뜻한 것을 들고 들어가는 사람이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입니다. 병문안을 가면 꽃보다 그 사람이 좋아할 것을 챙기고, 힘든 동료 책상에 말없이 간식을 두고, 우는 아이 앞에 앉아 먼저 놀아 줍니다. 아픔을 없애 주지는 못해도 그 옆에 앉아 있어 줄 수는 있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이 사람 주변 사람들은 힘들 때 이 사람 얼굴을 떠올립니다. 다만 남의 아픔을 자꾸 들고 오면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병동에 남아 있는 날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새 블록을 집어 듭니다. 복도 끝 창으로 오후 햇빛이 들어옵니다.
이 도수의 힘
아픈 자리에 따뜻한 것을 들고 들어갑니다. 고쳐 주지 못해도 옆에 앉아 있어 주는 법을 알아, 힘들 때 사람들이 이 사람을 떠올립니다.
조심할 것
남의 아픔을 자꾸 들고 오면 집에 와서도 마음이 그 자리에 남습니다. 돌보는 사람도 돌봄을 받아야 한다는 걸 잊기 쉽습니다.
따뜻한 손길 하나가 하루를 바꿔요. 그 손길, 스스로에게도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점마실에서 이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