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남몰래 옷을 벗고 물에 몸을 담근다.
A GIRL SURREPTITIOUSLY BATHING IN THE NUDE.
17°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나무 그늘 아래 물가에 소녀 혼자 있습니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 옷을 벗어 돌 위에 올려 놓습니다. 발끝부터 물에 들어가자 숨을 들이켭니다. 차갑고, 그다음엔 시원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귀는 길 쪽으로 열려 있습니다. 그래도 몸은 물에 맡기고 눈을 감습니다. 옷 없이 물에 떠 있는 그 몇 분이 소녀에게 가장 자기다운 시간입니다.
겉과 속 사이가 먼 쪽이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입니다. 회사에서는 단정하고 말을 아끼는데, 혼자 있는 시간에는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취미에 빠집니다. 그 시간이 이 사람을 숨 쉬게 합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은 본모습이 있어 겉모습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다만 들킬까 하는 걱정이 오래 가면 숨 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자기 자신에게도 옷을 벗지 않게 됩니다.
물에서 나온 소녀가 젖은 머리를 털고 옷을 입습니다. 길로 나설 때 얼굴은 들어갈 때보다 환합니다.
이 도수의 힘
겉으로 보이는 모습 뒤에 자기만의 시간을 지닙니다. 그 시간으로 숨을 고르고 나와, 사람들 앞에서 늘 단정하고 순수한 사람으로 서 있습니다.
조심할 것
들킬까 하는 걱정이 길어지면 혼자 숨 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본모습을 너무 깊이 숨기면 가까운 사람도 모르게 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떳떳하게 가지세요. 거기서 숨이 돌아와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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