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세상을 등지고 수녀원 문으로 들어선다.
A WOMAN ENTERING A CONVENT.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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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풀이
무거운 나무 문이 열립니다. 한 여자가 문지방을 넘습니다. 들고 온 짐은 작은 가방 하나입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문 밖에는 가족도, 익숙한 거리도, 그동안 불리던 이름도 남아 있습니다. 문이 닫히고, 안쪽은 고요합니다. 돌바닥 위를 걷는 발소리 하나만 긴 복도에 울립니다.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를 내려놓는 쪽,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그런 쪽입니다. 여러 가지를 조금씩 하는 대신 하나를 끝까지 합니다. 사업을 정리하고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리거나, 사람 많은 자리를 줄이고 가족이나 신앙, 공부 하나에 삶을 묶습니다. 그 헌신이 깊어 이 사람이 맡은 일은 흔들림 없이 오래 갑니다. 물러나는 일도 겁내지 않습니다. 다만 문을 너무 단단히 닫으면, 밖에서 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어오지 못합니다. 단절과 집중은 다른 것인데, 안에서는 가끔 구별이 어렵습니다.
복도 끝 작은 창으로 빛이 들어옵니다. 여자는 그 빛 아래 서서 잠깐 숨을 고릅니다.
이 도수의 힘
하나를 고르면 끝까지 갑니다. 헌신이 깊어 이 사람이 맡은 일은 흔들림 없이 오래 가고, 물러날 때도 미련을 두지 않습니다.
조심할 것
문을 너무 단단히 닫으면 밖의 소리가 들어오지 못합니다. 집중이 단절이 되면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밖에 남겨집니다.
한길로 가는 건 좋아요. 문은 잠그지 말고 닫아 두세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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