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6도

가면 쓴 배우가 신비극 무대에서 제례 동작을 펼친다.

A MASKED FIGURE PERFORMS RITUALISTIC ACTS IN A MYSTERY PLAY.

♒

6°

✧ 핵심 키워드

#역할#상징#의식#가려진 나

✧ 장면 풀이

무대 위 불빛이 하나만 켜져 있습니다. 가면을 쓴 배우가 천천히 팔을 들어 올립니다. 동작 하나하나가 정해진 순서대로입니다. 몸을 숙이고, 손을 펴고, 다시 멈춥니다. 객석은 숨을 죽입니다. 가면 뒤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그 몸짓은 말보다 많은 것을 전합니다. 오래전부터 되풀이해 온 제례이고, 배우는 그 동작에 자기를 맡깁니다.

이 사람은 맡은 자리에 맞게 처신을 잘합니다. 직장에서는 직함에 맞게, 집에서는 부모나 자식의 자리에 맞게 몸가짐을 바꿉니다. 하나의 역할을 끝까지 해내는 힘이 있어 큰 행사나 중요한 자리를 믿고 맡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람의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고 안심합니다. 다만 가면이 얼굴에 오래 붙어 있으면, 집에 돌아와 혼자 있을 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잠깐 헤맵니다. 역할 뒤에 있는 자기 얼굴을 꺼내 보이는 일이 이 사람에게는 무대보다 어렵습니다.

마지막 동작이 끝나고 불이 꺼집니다. 가면을 벗는 순간은 아무도 보지 못합니다.

이 도수의 힘

맡은 역할을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해냅니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 사람들이 이 사람의 몸가짐을 보고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조심할 것

역할이 몸에 붙어 집에서도 가면을 벗지 못하기 쉽습니다. 속 얼굴을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으면 가까운 사람이 먼저 외로워집니다.

오늘 맡은 역할은 잘 해냈어요. 집에 와서는 가면을 내려놔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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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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