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받던 가수 앞 객석이 하나둘 비어 간다.
A POPULARITY THAT PROVES TO BE FLEETING.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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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풀이
무대 조명은 아직 밝습니다. 가수는 같은 노래를 같은 목소리로 부릅니다. 그런데 객석 뒷줄부터 사람이 빠져나갑니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박수 소리가 어제보다 작습니다. 지난주에는 앙코르를 외치던 사람들입니다. 가수는 노래를 멈추지 않고, 빈 자리를 바라보며 마지막 소절을 끝냅니다.
박수는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그 사실을 남보다 일찍 겪습니다. 직장에서 잘나가던 때 뒤에 조용한 때가 오고, 모임의 중심에 있다가 어느새 가장자리에 서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운하고 억울합니다. 내가 변한 게 없는데 왜,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지나며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무엇이 남는지 봅니다. 박수가 없어도 부를 노래가 있는지, 아무도 보지 않아도 할 일인지. 그 답을 찾은 사람은 다음 무대에서 전과 다르게 노래합니다. 빈 자리에 주눅들지 않고, 앞줄에 남은 몇 사람을 똑바로 봅니다.
조명이 꺼지고 가수는 혼자 무대를 내려갑니다. 발걸음이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이 도수의 힘
박수가 줄어도 제 노래를 끝까지 부릅니다. 한번 바닥을 본 뒤라 허세가 없고, 남은 몇 사람을 소중히 대합니다.
조심할 것
객석이 비면 제 값이 떨어진 것처럼 느끼기 쉽습니다. 환호를 되찾으려 노래를 바꾸기 시작하면 처음 부르던 이유를 잃습니다.
박수가 줄었다고 노래가 나빠진 건 아니에요. 남은 사람을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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