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13도

벽에 걸린 기압계 바늘이 날씨가 바뀔 것을 가리킨다.

A BAROMETER.

♒

13°

✧ 핵심 키워드

#미리 앎#재어 봄#민감함#예측

✧ 장면 풀이

창밖은 아직 맑습니다. 그런데 벽에 걸린 기압계 바늘이 조금씩 왼쪽으로 돕니다. 집 안 사람이 그걸 보고 창문을 닫고 빨래를 걷습니다. 하늘만 보고는 아무도 몰랐을 일입니다. 바늘은 공기의 무게를 재어 다가오는 비를 먼저 말해 줍니다. 한 시간 뒤, 과연 바람이 바뀌고 구름이 몰려옵니다.

이 사람은 몸이 먼저 압니다. 회의실 공기가 달라지는 것, 식구의 말투가 반 톤 낮아진 것, 거래처의 답신이 하루 늦어진 것. 남들은 아직 아무 일 없다고 하는데 이 사람은 이미 채비를 합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요즘 어때?' 하고 자주 묻는 까닭이 거기 있습니다. 눈치가 빠르고 재어 보는 습관이 있어 미리 손을 씁니다. 다만 바늘이 너무 민감하면 작은 변화에도 흔들립니다. 아직 오지 않은 비 때문에 오늘 햇볕을 못 누리는 날이 생깁니다.

바늘은 비가 그치면 다시 오른쪽으로 돕니다. 기압계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재기만 합니다.

이 도수의 힘

바람이 바뀌기 전에 공기를 읽습니다. 사람과 상황을 재어 보고 미리 채비해서 주변이 이 사람의 감을 믿습니다.

조심할 것

작은 기척에도 바늘이 흔들려 쉬지 못합니다. 오지 않은 비를 걱정하다 보면 맑은 날 하루가 그냥 지나갑니다.

느낌이 왔으면 채비만 해요. 비는 올 때 맞아도 돼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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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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