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14도

기차가 산을 뚫은 굴 속으로 들어간다.

A TRAIN ENTERING A TUNNEL.

♒

14°

✧ 핵심 키워드

#지름길#어둠 통과#돌파#막막함

✧ 장면 풀이

기적이 한 번 울리고, 기차 머리가 산 밑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차창 밖이 순식간에 까매집니다. 객차 안 불빛만 유리에 비치고, 바퀴 소리가 벽에 울려 두 배로 커집니다. 승객들은 말을 멈추고 창을 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차는 속도를 늦추지 않습니다. 산을 넘지 않고 뚫고 갑니다.

굴은 돌아가는 길보다 짧습니다. 그 대신 한동안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그 어둠을 견디며 가는 사람이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입니다. 긴 시험 공부, 결과가 보이지 않는 사업 초반, 아픈 식구를 돌보는 몇 달. 남들이 돌아가거나 멈출 때 이 사람은 레일을 믿고 그냥 갑니다. 중간에 답답하고 막막한 때가 옵니다. 언제 끝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이 사람은 그 길이 지름길이라는 것을 압니다. 주변 사람은 이 사람이 터널에 들어간 동안 소식이 끊겼다고 느낍니다.

멀리 작은 빛이 보입니다. 점이던 빛이 점점 커지고, 기차는 다시 환한 곳으로 나옵니다.

이 도수의 힘

결과가 안 보이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돌아가지 않고 뚫는 길을 고르는 결단이 있어 어려운 일을 맡으면 끝을 봅니다.

조심할 것

굴 안에 있을 때 바깥에 소식을 안 전하기 쉽습니다. 혼자 어둠을 견디는 데 익숙해지면 함께 타고 있던 사람이 불안해합니다.

지금 어두워도 레일 위예요. 끝에 빛이 있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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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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