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19도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번지던 산불을 끝내 꺼 낸다.

A FOREST FIRE QUENCHED.

♒

19°

✧ 핵심 키워드

#위기 수습#진정#힘 모음#잿더미

✧ 장면 풀이

연기가 아직 매캐합니다. 산자락이 검게 그을렸고 군데군데 재가 날립니다. 그런데 불꽃은 없습니다. 삽과 물통을 든 마을 사람들이 그을린 얼굴로 서서 서로를 봅니다. 밤새 줄을 서서 물을 넘겼고, 흙을 퍼서 불길을 덮었습니다. 누구 하나의 힘이 아니었습니다. 숨을 고르는 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물 흐르는 소리만 남았습니다.

큰불은 혼자 못 끕니다. 이 사람은 그 사실을 몸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일이 터지면 당황하기보다 먼저 사람을 모읍니다. 회사에서 큰 사고가 나면 누구에게 뭘 맡길지 재빨리 나누고, 집안에 급한 일이 생기면 형제와 친척에게 전화를 돌립니다. 위기 속에서 차분해지는 쪽이라, 불이 번질 때 사람들이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다만 불이 꺼진 뒤 남는 것은 잿더미입니다. 수습은 끝났는데 잃은 것을 마주하는 일이 이 사람에게는 더 어렵습니다. 불을 끄느라 못 울었던 울음이 뒤늦게 옵니다.

누군가 물통을 내려놓고 그을린 땅에 앉습니다. 다른 이들도 하나씩 옆에 앉습니다.

이 도수의 힘

일이 터지면 당황하지 않고 사람을 모읍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맡길지 재빨리 나눠 위기 속에서 중심이 됩니다.

조심할 것

불을 끈 뒤 잿더미를 바라보는 일을 뒤로 미루기 쉽습니다. 늘 수습하는 자리에 서 있으면 제 속에서 타는 것은 아무도 못 봅니다.

불은 꺼졌어요. 이제 앉아서 숨 좀 고르고 울어도 돼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

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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