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놀도록 방바닥에 넓은 깔개를 펼쳐 놓는다.
A RUG PLACED ON A FLOOR FOR CHILDREN TO PLAY ON.
22°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어른이 둘둘 말린 깔개를 들고 와 방바닥에 펼칩니다. 끝을 잡고 한 번 털자 먼지가 빛 속에 떠오르고, 깔개가 바닥에 반듯하게 눕습니다. 모서리를 손으로 눌러 펴 줍니다. 그 위에 아이가 앉습니다. 넘어져도 아프지 않고, 차가운 바닥이 닿지 않습니다. 아이는 깔개가 왜 거기 있는지 모릅니다. 그냥 놉니다.
누군가 미리 마련해 둔 자리 덕에 아이는 마음껏 뛰어다닙니다. 이 사람은 그 깔개를 펴는 쪽입니다. 눈에 띄지 않게 사람들이 편히 움직일 자리를 만듭니다. 회사에서는 새로 온 사람이 실수해도 괜찮을 틈을 만들어 주고, 집에서는 식구가 쉴 자리를 먼저 손봅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이 챙긴 것은 대개 티가 나지 않습니다. 깔개 위에서 노는 아이가 깔개를 고마워하지 않듯, 사람들은 그저 편하다고만 느낍니다. 그래도 이 사람은 그걸로 됩니다. 다만 늘 깔개만 펴다 보면 자기가 그 위에서 놀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아이가 깔개 위에서 데굴데굴 굽니다. 어른은 문가에 서서 그 모습을 봅니다.
이 도수의 힘
사람들이 마음껏 움직일 자리를 미리 마련합니다. 티 나지 않게 챙기는 손이 있어 이 사람이 있는 곳은 발 디디기가 편합니다.
조심할 것
깔개만 펴다 그 위에서 놀 차례를 놓치기 쉽습니다. 챙기는 일이 당연해지면 고맙다는 말이 사라지고 혼자 서운해집니다.
남을 위해 편 자리에 오늘은 직접 앉아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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