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28도

겨울 땔감을 마련하려고 나무를 베어 톱으로 켠다.

A TREE FELLED AND SAWED TO ENSURE A SUPPLY OF WOOD FOR THE WINTER.

♒

28°

✧ 핵심 키워드

#대비#희생#앞날 준비#쓸모

✧ 장면 풀이

톱질 소리가 숲 가장자리에서 들립니다. 쓱, 쓱. 아침부터 베어 눕힌 나무를 사람이 토막 내고 있습니다. 톱밥이 발밑에 쌓이고 땀이 등을 타고 내려옵니다. 아직 바람은 선선한데 이 사람은 겨울을 봅니다. 토막 난 장작이 담벼락 아래 차곡차곡 쌓입니다. 서 있던 나무 하나가 한 집의 겨울이 됩니다.

지금 흘리는 땀이 몇 달 뒤의 온기가 됩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그 계산을 몸으로 합니다. 아직 급하지 않을 때 저축을 시작하고, 식구들이 더우니 나중에 하자고 할 때 보일러를 손봅니다. 회사에서는 다음 분기 일을 지금 챙기는 사람이라 윗사람이 믿고 맡깁니다. 그 대신 지금의 무엇인가를 내어 놓아야 합니다. 쉬고 싶은 주말, 친구와 놀 저녁, 당장 쓰고 싶은 돈. 이 사람은 그것을 아깝지 않게 내어 놓습니다. 다만 늘 겨울만 준비하다 보면 지금 이 가을이 어떤 날인지 느끼지 못합니다. 쌓인 장작 옆에서 쉬는 법도 알아야 합니다.

해가 기울자 톱을 내려놓습니다. 장작 더미가 사람 키만큼 올라와 있습니다.

이 도수의 힘

급하지 않을 때 앞날을 준비합니다. 당장의 편함을 내어 놓고 쌓는 끈기가 있어 식구와 동료가 이 사람 덕에 겨울을 덜 겁냅니다.

조심할 것

겨울 준비만 하다 지금 가을을 놓치기 쉽습니다. 내어 놓는 데 익숙해지면 쉬는 것도 낭비로 느껴 장작 옆에서도 못 앉습니다.

충분히 쌓았어요. 오늘은 장작 옆에 앉아 가을 바람을 쐬어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

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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