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안개에 싸인 바위 위로 빛줄기가 내려와 누운 큰 십자가를 비춘다.
ILLUMINATED BY A SHAFT OF LIGHT, A LARGE CROSS LIES ON ROCKS SURROUNDED BY SEA AND MIST.
7°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안개가 바다와 바위를 한데 삼켰습니다.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돌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로 빛줄기 하나가 내려옵니다. 빛이 닿는 자리에 큰 십자가가 누워 있습니다. 세워진 것이 아니라 바위 위에 누운 십자가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파도 소리와 안개와 빛, 그리고 십자가뿐입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남이 보지 않는 자리에서 짐을 짊어집니다. 집안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말없이 맡고, 직장에서는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일을 끝내 놓습니다. 그래서 외롭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안개 속에서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는 사람입니다. 길을 잃은 동료가 이 사람을 찾아오고, 이 사람의 말 한마디에 방향을 다시 잡습니다.
누운 십자가는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잠시 바위에 몸을 기댔습니다. 짐을 늘 세워 들고 있어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내려놓고 빛을 받는 시간도 믿음에 들어 있습니다.
안개는 걷히지 않았지만, 빛줄기는 아직 그 자리에 있습니다.
이 도수의 힘
힘든 때에도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남이 피하는 짐을 말없이 지고, 길 잃은 사람에게 조용히 길을 보여 줍니다.
조심할 것
혼자 견디는 데 익숙해지면 도움의 손길도 안개처럼 흐려 보입니다. 짐을 내려놓는 시간을 스스로 허락하지 않기 쉽습니다.
안개 속에서도 빛은 한 줄기 와요. 오늘은 그 자리에 잠깐 누워도 돼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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