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자리 17도

부활절 아침, 새 옷을 차려입은 사람이 거리를 거닌다.

AN EASTER PROMENADE.

♓

17°

✧ 핵심 키워드

#새봄#뽐냄#새 출발#겉치레

✧ 장면 풀이

햇살이 다릅니다. 긴 겨울이 끝난 부활절 아침, 사람들이 새 옷을 입고 거리로 나옵니다. 모자에 꽃을 달고, 아이 손을 잡고, 서로의 옷을 눈으로 훑으며 인사합니다. 교회 종이 울리고, 길에는 웃음이 넘칩니다. 누구도 어제의 어두운 옷을 입고 나오지 않았고, 거리는 온통 밝은 빛깔로 물듭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끝과 시작을 겉으로 표시하는 사람입니다. 이사하면 커튼부터 바꾸고, 새해에는 머리를 자르고, 마음을 다잡을 때는 옷을 새로 삽니다. 남들은 겉치레라 하지만, 이 사람에게는 겉이 바뀌어야 속도 따라옵니다. 직장에서는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맡고, 모임에서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사람입니다.

다만 보여 주는 데 힘이 쏠리면 새 옷만 남고 새 출발은 없습니다. 부활절은 옷을 자랑하는 날이 아니라 다시 사는 날입니다. 이 사람은 그 두 가지를 함께 붙들어야 합니다.

거리에 오래 햇살이 머뭅니다. 사람들은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고, 새 옷에는 봄바람이 묻습니다.

이 도수의 힘

끝난 것을 떨치고 새로 시작하는 데 망설임이 없습니다. 분위기를 밝게 바꾸는 재주가 있어 사람들에게 봄을 먼저 알립니다.

조심할 것

겉을 바꾸는 데 그치면 속은 겨울에 머물러 있습니다. 남의 새 옷과 제 옷을 자꾸 비교하다 보면 봄날이 피곤해지기 쉽습니다.

새 옷을 입는 건 좋은 시작이에요. 그 안의 마음도 봄으로 바꿔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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