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자리 8도
눈 한 점 없는 맨땅 위에 썰매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A SLEIGH WITHOUT SNOW.
♉
8°
✧ 핵심 키워드
#때 기다림#채비#엇박자
✧ 장면 풀이
마른 흙바닥에 썰매가 놓여 있습니다. 눈은 한 점도 없습니다. 날은 쌀쌀한데 하늘은 맑고, 썰매의 쇠 날은 잘 닦여 햇빛에 반짝입니다. 채비는 다 됐는데 쓸 데가 없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봅니다. 썰매는 누가 보든 상관없이 그 자리에서 눈을 기다립니다.
준비가 빠른 사람입니다. 남들이 아직 생각도 안 할 때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은 자격증을 따 놓고, 자료를 모아 놓고, 짐을 꾸려 놓습니다. 그런데 때가 안 맞아 썰매를 끌고 맨땅에 서 있는 날이 많습니다. 직장에서 낸 기획이 너무 일러서 묻히고, 몇 해 뒤 다른 사람이 같은 걸 내놓아 칭찬을 받습니다. 억울해도 이 사람은 썰매를 버리지 않습니다. 눈이 오는 날, 가장 먼저 언덕에 서는 사람은 결국 이 사람입니다.
맨땅 위의 썰매는 바보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눈은 반드시 옵니다. 그때 썰매가 없는 사람은 집에서 창밖만 봅니다.
이 도수의 힘
남보다 먼저 채비를 마치는 사람입니다. 때가 안 맞아도 준비한 것을 버리지 않아, 기회가 오면 가장 먼저 움직입니다.
조심할 것
때가 오기를 기다리다 지쳐 썰매를 탓하기 쉽습니다. 세상이 늦다고 서운해하다 보면 막상 눈이 와도 썰매를 탈 마음이 나지 않습니다.
준비해 둔 게 헛된 건 아니에요. 눈은 와요, 조금 늦게 올 뿐이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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