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장이 둘이 한 작업대에 마주 앉아 구두를 고친다.
TWO COBBLERS WORKING AT A TABLE.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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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풀이
작은 가게 안에 망치 소리가 번갈아 울립니다. 작업대 하나를 두고 구두장이 둘이 마주 앉았습니다. 한 사람이 밑창을 떼면 다른 사람이 새 가죽을 건넵니다. 말은 거의 없습니다. 눈짓과 손짓으로 다 통합니다. 가죽 냄새와 본드 냄새가 섞이고, 창밖은 어두워지는데 둘은 고개를 들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손발을 맞추는 일에 능한 사람입니다. 동료든 배우자든 한번 짝이 맞으면 말없이 오래 갑니다. 화려한 일은 아닙니다. 매일 비슷한 구두를 고치고, 매일 비슷한 보고서를 만들고, 매일 비슷한 저녁을 짓습니다. 그런데 그 꾸준함이 사람들을 안심시킵니다.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이 자리에 있으면 일이 돌아간다는 걸 모두가 압니다. 다만 같은 망치 소리를 오래 듣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이게 다인가 싶은 저녁이 옵니다.
고친 구두를 신고 사람들이 어디까지 걸어갈지 두 사람은 모릅니다. 그저 다음 구두를 집습니다. 그 손이 세상 발을 다 받치고 있습니다.
이 도수의 힘
누군가와 손발을 맞춰 오래 가는 힘이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일을 꾸준히 해내, 이 사람이 자리에 있으면 모두가 일이 돌아간다고 믿습니다.
조심할 것
같은 망치 소리에 묻히면 이게 다인가 싶은 저녁이 옵니다. 짝에게 익숙해져 말을 줄이면 눈짓으로 안 통하는 날이 꼭 생깁니다.
매일 똑같아 보여도 그 손이 누군가를 걷게 해요. 오늘 하나만 더 고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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