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자리 30도

낡은 성 돌난간 위 마당을 공작이 꼬리를 펴고 거닌다.

A PEACOCK PARADING ON THE TERRACE OF AN OLD 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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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핵심 키워드

#자랑#품격#무르익음#겉치레

✧ 장면 풀이

오래된 성의 돌난간이 이끼로 덮여 있습니다. 그 마당에 공작 한 마리가 천천히 걷습니다. 꼬리를 활짝 펴자 수백 개의 눈 같은 무늬가 저녁 햇빛에 푸르게 빛납니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걸음은 당당합니다. 낡은 돌과 눈부신 깃털이 한 그림 안에 있습니다. 둘 다 세월이 만든 것입니다.

제 모습을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는 사람입니다. 오래 쌓은 것이 있고, 그걸 감추지 않습니다. 모임에서 옷차림과 말투가 눈에 띄고, 직장에서는 맡은 일을 무르익게 해 내놓아 사람들이 감탄합니다. 품격이라는 말이 이 도수에 태양이 있는 사람에게 어울립니다. 다만 꼬리를 늘 펴고 있으면 걷기가 불편합니다. 보여 주는 데 힘을 다 쓰면 속은 비어 가고, 성벽처럼 이끼가 낍니다. 꼬리를 접고 앉아 있는 공작도 여전히 공작입니다.

성은 낡았어도 서 있고, 공작은 그 위를 걷습니다. 세월을 견딘 것은 자랑할 자격이 있습니다. 다만 그 자랑이 누굴 위한 것인지는 가끔 물어볼 일입니다.

이 도수의 힘

오래 쌓은 것을 당당하게 내보입니다. 무르익은 솜씨와 품격이 있어, 이 사람이 나서면 자리가 한 급 올라갑니다.

조심할 것

꼬리를 늘 펴고 있으면 걷기가 불편해집니다. 보여 주는 데 힘을 다 쓰면 겉은 눈부신데 속은 이끼 낀 돌담처럼 비어 가기 쉽습니다.

접고 있어도 공작이에요. 오늘은 그냥 걸어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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